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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바다 속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까?
2006-06-02

그 용궁에도 해가 뜨고 지고 달이 뜨고 지고 있을까

수평선을 입에 물고 끝없이 출렁이는 저 푸르른 바다 속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까. 누가 어느 때에 지은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하여튼 조선시대에 한글로 지었다는 소설 <별주부전>(鼈主簿傳)에 나오는 그 토끼처럼 자라의 등을 타고 한참 바다 속을 내려가다보면 용왕이 살고 있다는 그 용궁을 만날 수 있을까.

그 용궁으로 가는 길목 곳곳에는 어떤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을까. 그 바다 속 길목 곳곳에도 한라산처럼 높은 산봉우리가 있고, 안개가 떠도는 깊은 계곡이 있고, 갖가지 풀꽃들이 어우러진 드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을까. 그 산과 계곡, 들판에서도 뭍처럼 해가 뜨고 지고, 달이 뜨고 지고, 바람이 불고 눈이나 비가 내릴까.

그 용궁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차례대로 뒤바뀌고 있을까. 그리하여 봄이면 싸리대문 옆에 제 홀로 서서 수줍게 피어나던 그 제비꽃 한 송이 보랏빛 웃음 떨구고 있을까. 여름이면 도랑가 바위 위에 올라와 땡볕을 쪼이던 그 자라 오늘도 목을 쭈욱 빼고 있을까. 그 용궁에도 가을이면 억새가 은빛으로 물결치고, 겨울이면 성에꽃 곱게 피어나고 있을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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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용궁에도 해가 뜨고 지고 달이 뜨고 지고 있을까 수평선을 입에 물고 끝없이 출렁이는 저 푸르른 바다 속에는 무엇이 살고 […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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